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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국립외교원장

한-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학술회의 기념사(6.21.)

부서명
기획협력과
작성자
기획협력과
작성일
2023-06-21
조회수
931


안녕하십니까? 


국립외교원장 박철희입니다. 


타마라 모휘니 주한캐나다대사님, 크리스 나카무라 캐나다 아시아태평양재단 부회장님, 라몬 파르도 킹스칼리지 런던대학 교수님, 우정엽 외교부 전략기획관님, 김은기 고려대 교수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저희 국립외교원이 주한캐나다대사관과 더불어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을 아주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캐나다는 유엔군의 일원으로서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2만 7천여명의 병력을 파견하였습니다. 캐나다군이 담당했던 가평전투는 공산 침략에 맞서 서울을 사수하는 데 커다란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다가오는 일요일 6월 25일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3년이 되는 날입니다. 우리는 캐나다 청년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국립외교원장으로서 그들의 헌신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2022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을 계기로 한-캐나다 양자 관계는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되었습니다. 양국은 국제질서, 안보, 경제와 혁신, 기후변화, 그리고 문화 분야의 5대 우선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양국의 이러한 노력은 윤석열 정부가 지향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외교 목표에 아주 잘 부합하는 것입니다. 한반도에 갇혀있던 외교 지평을 글로벌한 무대로 넓혀가겠다는 의미인 동시에, 국제적 위상과 국격에 걸맞는 역할을 능동적, 중추적으로 수행하는 국가가 되겠다는 다짐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한국과 캐나다는 호주 등과 더불어 흔히 미들파워라는 개념으로 표현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한국과 캐나다는 강대국과 약소국의 중간에 위치해 있는 미들파워(middle power)라는 개념을 넘어서서 글로벌하게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도 국립외교원 60년을 기념하여 ‘자유, 평화, 번영의 글로벌 중추외교’라는 휘호를 내려주셨습니다. 


한국과 캐나다는 자유의 편에 서 있습니다. 개인의 창조력과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여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기반은 자유에 있고, 그러한 자유를 수호하고 확산해 나감에 있어 우리 양국은 한편에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도 자유주의에 기반한 국가 간 관계와 경제통상질서를 지켜가는 데 우리는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캐나다는 평화의 편에 서 있습니다. 양국은 힘을 사용한 일방적인 국제질서의 변경에 반대합니다. 핵과 미사일 등 비대칭적 살상수단을 앞세워 평화를 위협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자유와 번영의 기반이 평화를 수호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개인의 삶 자체에서 실현해나가고 있고, 국제평화를 지키는 것이 인류에 대한 기여라는 생각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캐나다는 번영의 편에 서 있습니다. 과학기술의 혁신에 기반한 진보, 사회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열쇠가 번영이라는 사실에 의문표를 달지 않습니다. 또한 국가 간 협력과 협업의 기반에 서야 미래의 번영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한-캐나다는 자유, 평화, 번영의 편에 서서 글로벌 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 나가는 최상, 최적의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한-캐나다 60주년을 기념하는 오늘의 세미나가 이를 확인하고 새로운 앞날을 기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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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02-3497-7799